안녕하세요. 오늘 의왕레일바이크를 이용하고 왔습니다. 오전에 한가한 시간대에 탔었고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만 한가지 마음이 불편했던 건 바로 직원분이 탑승 전에 찍어주셨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좌석에 앉아서 앞 레일바이크가 출발하기 전까지 남은 시간에 직원분께서 디카로 사진을 찍어주시고 나가는 길에 찾으라고 말씀해주셔서 저희는 무료라고 당연히 생각을 했었어요. 하차 후에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찾으러 갔을 때는 저희와 같은 시간대에 탑승했던 사람들 사진도 함께 걸려 있었고요. 근데 6천 원이라는 말씀을 들으니까 조금 황당하더라고요. 사전에 유료 고지도 없이, 마치 서비스인 것처럼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어주시곤 인화까지 해놓은 후에 유료라고 말씀하시니 레일바이크를 탔던 좋은 기분이 달아나버렸어요.
6천 원이라는 터무니 없는 금액도 그렇거니와 저희가 구매하지 않은 이 사진들은 파기 예정이라고 하시고, 게다가 그 사진은 제 폰카로도 촬영할 수 없다고 하시는 건 너무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애초에 유료 고지를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럼 사진을 찍지도 않았을 거고, 인화도 파기도 하실 필요가 없잖습니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가족들이 함께 찍어 인화까지 된 사진을 파기하면 어떤 누가 기분이 좋을까요?
비슷한 상황을 생각해보면 놀이공원 후룸라이드 기념촬영도 사진 화면을 보고 원하는 사람들만 인화를 하고 사진을 구매하는데 말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언쟁하려는 저를 말리시며 다음엔 절대 오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건 소탐대실이죠. 앞으로 탑승객들에게 미리 고지를 하시고 사진촬영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배려가 없으면 아무리 레일바이크를 좋게 운영한다 해도 결국 탑승객들에겐 불쾌함으로 남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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